채권자의 압류로 인해 생계자금 사용이 막히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은행권이 '생계비 계좌'를 일제히 출시했다. 민사집행법 시행령 개정으로 압류금지 생계비 한도가 기존 월 185만원에서 월 250만원으로 높아지자 은행들이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전용 계좌를 내놓았다.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은 생계 유지 목적 예금을 채권자 압류로부터 보호하는 생계비 계좌를 일제히 출시했다. 생계비 계좌는 금융기관을 통틀어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계좌 잔액과 월 입금액을 합쳐 최대 250만원까지 압류가 제한된다. 급여·연금·복지급여는 물론 자금 종류에 제한 없이 입금이 가능해 기존 압류방지 통장보다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신한은행은 '신한 생계비 계좌'를 영업점과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하며 개인별 잔액과 월 입금액을 기준 한도 안에서 관리한다. 국민은행의 'KB 생계비 계좌'도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 형태로 압류·가압류·상계로부터 계좌 내 자금을 보호한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생계비 계좌 이용 고객에게 이체·출금 수수료를 면제해 부담을 낮춰준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간편 가입을 앞세워 접근성을 높였다. '하나 생계비 계좌'는 매월 250만원 한도 내 입금이 가능토록 하고, 예금 이자는 한도 산정에서 제외함으로써 자산 보호 효과를 높였다. 부산은행은 'BNK 생계비 계좌'를 출시하며 생활밀접형 쿠폰과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은행권은 생계비 계좌가 채무조정 중이거나 일시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최소한 생활자금을 보호하는 금융 안전망 역할을 함으로써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과 재기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