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소비량이 밥 한 공기(150g)에도 못 미치며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식습관과 식문화가 변화하며 먹는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쌀을 원료로 한 식품 생산은 K-푸드 열풍을 타고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지난해 양곡소비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3.9㎏으로 2024년보다 3.4%(1.9㎏) 감소했다. 이는 196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1995년 소비량(106.5㎏)과 30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평균 147.7g 수준이다. 밥 한 공기를 짓는데 들어가는 쌀은 150g 정도다. 이제 한국인은 하루에 쌀밥 한 공기도 먹지 않는다는 의미다.
쌀과 보리쌀·밀가루·잡곡 등 기타 양곡을 포함한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62.5㎏으로 2024년 대비 3.0%(1.9㎏) 줄었다. 마찬가지로 1995년 소비량(117.9㎏)의 절반 수준이며, 역대 최소치다.
다만 K-푸드 열풍으로 쌀 과자 등 식료품 소비는 늘어 사업체 부문 쌀 소비량은 처음으로 90만t을 넘어섰다. 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에서 제품 원료로 쌀을 사용한 양은 93만2102t으로 2024년보다 6.7%(5만8739t) 늘었다.
식료품 제조업은 떡, 즉석밥, 쌀과자 등을, 음료 제조업은 탁주, 주정, 식혜 등을 포함한다. 식료품 제조업 쌀 소비량은 65만8262t으로 2024년보다 12.6%(7만3650t) 증가한 반면 음료 제조업은 27만3840t으로 5.2%(1만4911t) 감소했다.
특히 과자류 및 코코아 제품 제조업이 39.0% 늘어난 1만4642t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떡류 제조업도 32.1% 늘었다. 쌀 소비량이 많은 업종은 떡류 제조업(28.3%), 주정 제조업(23.2%),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16.6%),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6.5%)의 순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