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0 22:30 (목)
1%대 성장률 코앞 …3분기 0.4% 쇼크
1%대 성장률 코앞 …3분기 0.4% 쇼크
  • 고윤희 이코노텔링 기자
  • yunheelife2@naver.com
  • 승인 2019.10.24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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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출 빈자리 민간서 못 메워…내수 기여도, 마이너스 0.9%P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쳤다. 기업 실적으로 보면 '어닝 쇼크'나 마찬가지다. 이로써 올해 2%대 성장률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 성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0.6%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경제주체별로는 민간과 정부의 성장 기여도가 각각 0.2%포인트로 같았다. 2분기에 반짝 성장(전기 대비 1.0%)을 이끌었던 정부의 기여도(1.2%포인트)는 재정집행 동력이 떨어지면서 0.2%포인트로 줄어들었다. 3분기 정부의 재정집행 규모는 96조6000억원으로 1, 2분기보다 30%가량 적다.

전 분기에 마이너스(-0.2%포인트)였던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이번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0.2%포인트로 미약한 수준에 그쳤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가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재정지출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항목별로는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0.9%포인트로 나타났다.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민간의 투자가 부진한 것이 내수가 성장률을 갉아먹은 주요 요인이다. 대신 2분기 –0.2%포인트였던 순수출 기여도가 1.3%포인트로 개선됐다. 수출은 줄었지만 그만큼 수입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3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침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은 2% 선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연간 2.0%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3분기 성장률이 최소 0.6%는 돼야 하는데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따지면 3분기 성장률은 0.39%로, 4분기에 0.97%가 나와야 연간 2%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4분기에 1%로 반등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현 추세로는 전망이 어둡다. 성장률이 1분기 -0.4%에서 2분기 1.0%로 반등한 것은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재정지출 효과가 컸지만, 4분기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 18일 미국 방문 길에 “올해 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IMF와 OECD의 전망치인 2.0%와 2.1% 달성도 어렵게 되었다.

실질 GDP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54년 이후 네 차례밖에 없었다. 6․25 전쟁 직후인 1956년(0.7%), 오일쇼크 이후인 1980년(-1.7%),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5.5%),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으로 전쟁이나 경제위기 직후였다. 연 2% 성장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온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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