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18일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등 4명의 사장 선임을 포함해 219명을 승진시키는 연말 임원 인사를 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미래 지향 인사이자 연구개발(R&D)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로 승진 대상자 중 약 30%가 기술 인재 중심으로 발탁됐다. 올해 연말 정기 승진 인사는 지난해(239명)보다 20명 적다.
현대차 만프레드 하러·정준철 부사장, 기아 윤승규 부사장, 현대제철 이보룡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됐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 기획조정 담당으로 선임됐다. 이보룡 신임 사장은 서강현 사장에 이어 현대제철 대표이사를 맡는다.
현대차그룹 R&D본부장에 새로 임명된 하러 사장은 2024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R&D본부 차량개발 담당 부사장으로서 차량의 기본 성능 향상을 주도해왔다. 완성차 생산 기술을 담당하는 제조솔루션본부와 수익성 및 공급망 관리의 핵심인 구매본부를 총괄하던 정준철 사장은 앞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미래 생산체계 구축과 로보틱스 등 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 구축에 주력한다.
현대차 국내 공장을 총괄하는 국내생산 담당 겸 최고안전보건책임자로 제조 기술 엔지니어링에 정통한 현대생기센터 최영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돼 새로 임명됐다.
북미 지역의 시장점유율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은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돼 그룹의 성과 중심 기조를 이어간다. 분야별 전문성을 중시하는 승진·발탁으로 현대카드 조창현 대표와 현대커머셜 전시우 대표가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신용석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교수를 영입해 그룹 싱크탱크인 HMG경영연구원 원장(부사장)을 맡겼다. 신 부사장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과 미국경제연구소(NBER)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현대차그룹은 장재훈 부회장이 모빌리티·수소에너지·로보틱스 분야의 사업 추진 방향을 조율하고 사업간 연계를 총괄하는 등 그룹 미래 사업 및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 실행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