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공인 시세조사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8.04%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상승률은 2006년(23.4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집값이 급등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아직 12월이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 추세로 볼 때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서울 아파트값은 2월 첫째 주부터 44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에는 주간 상승률이 0.50%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폭은 4주 연속 둔화했다가 최근 소폭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고 있다.
부동산원 통계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과 2021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8.03%, 8.02%였다. 2017년(4.69%)과 2019년(1.11%), 2020년(3.01%)에는 연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치구별로는 올해 들어 12월 둘째 주까지 송파구(19.78%)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성동구 17.94%, 마포구 13.50%, 서초구 13.20%, 강남구 12.90%, 양천구12.25%, 용산구 12.18%, 강동구 11.76%, 광진구 11.48%, 영등포구 10.06% 순서였다.
같은 기간 서울 강북 지역에 위치한 노원(1.76%)·금천(1.15%)·강북(0.93%)·도봉(0.79%)·중랑구(0.70%)는 집값 상승률이 1% 안팎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