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이 확정됐다.
KT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오후 박윤영 전 사장과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 3명을 심층 면접해 최종 후보로 박 전 사장을 선정했다. KT 이사회는 이를 곧바로 의결했다.
박 후보는 1992년 한국통신에 입사해 30년 넘게 KT에서 근무한 정통 KT 출신이다.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전무),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을 거쳐 기업부문장에 오른 디지털전환(DX)·기업대기업(B2B)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 요건과 외부 인선 자문단의 평가 결과, 주요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반영해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와 협력적인 경영환경 구축, 경영 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을 중점 평가 항목으로 삼았다.
박 후보는 심층 면접에서 주주·시장과의 약속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안 대응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박 후보에 대해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DX)·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대표이사 공모 도전이다. 김영섭 현 대표 선임 당시에도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고, 구현모 전 대표 선출 때에도 막판까지 경합했다.
박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으면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다. 박 후보는 지난 9월 발생한 해킹 사태 등 위기를 수습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아울러 해킹 사태 여파로 진행이 더딘 인공지능(AI)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