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제 없이 개인들에 분산 공유되는 디지털거래의 원장
정체모를 고수가 2009년 '비트코인'의 핵심 프로그램 공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국가통제 없는 자산개발 추진
현재 3천여 종의 암호자산 출시…비트코인신뢰 가장높아

탄생 11년 된 블록체인(BlockChain, 초신뢰의 소프트웨어)과 암호자산(Crypto Asset).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두 물건의 곡절 많은 스토리를 3차례에 나눠 알아본다.<편집자주>
암호자산은 보통 암호화폐나 가상통화(정부 표현)로 불리는데 ‘화폐’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이 시리즈에서는 ‘암호자산’으로 표현합니다.
요 물건은 2008년 탄생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일본인이 아닐 수 있음)라는 익명을 쓰는 소프트웨어 및 암호학 고수가 2008년 10월 온라인에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비트코인 : P2P 전자화폐 시스템)이라는 제목의 9쪽짜리 논문을 발표해 세계에 파란을 불러왔습니다.
2009년도에 Bitcoin Core 프로그램이 공개되며 비트코인이 처음 발행되었지요.(희소가치 위해 2100만개로 발행량 한계 설정).인류사상 첫 암호자산(화폐)의 탄생이었습니다. 위변조가 불가능해 비트코인은 오늘날도 암호자산 세상의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입니다.

새 암호자산이 나올 때마다 구입하려면 비트코인을 내야합니다. 지금까지 3천여 종의 암호자산이 발행됐는데 다른 암호자산이 다 망해도 마지막에 휴지가 될 것이 비트코인일 것으로 꼽힙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8년 말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인들이 실직, 파산, 부도, 자살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보는 사태에 분노했다고 합니다. 원흉은 중앙통제를 하는 각 국가나 금융기관이라고 봤습니다. 그는 그래서 중앙통제에서 자유롭고 시민이 코딩(프로그래밍)으로 만들되 소프트웨어로 신뢰가 보장되는 암호자산을 발명해냈습니다.
그는 중앙권력의 횡포와 폭리로부터 자유로이 개인들이 쓸 수 있는 글로벌 화폐, 인플레이션이 없는 화폐, 금융을 이용 못하는 17억명 정도의 인류에게 금융 혜택을 주는 화폐를 꿈꿨다고 합니다. 그는 논문에서 “국가 화폐의 역사는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란)믿음을 저버리는 사례로 충만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시 달러화 가치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비트코인이 대안 화폐로 주목받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블록체인과 암호자산에는 <체제 저항성과 이상주의, 자유주의>가 담겨있다고 봅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2019년 6월 27일 기준 116억 1900만 달러(한화 13조 4655만원상당)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 세계 100위 정도의 부자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암호 지갑에서 비트코인이 인출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 아무런 미동도 없어 사망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습니다.
이쯤에서 블록체인의 개념을 설명해드립니다. IT는 ‘인터넷서 정보를 주고받게하는 시스템’이라면, 블록체인은 ‘인터넷서 신뢰를 주고받게하는 기술’입니다.

블록(Block)은 개인 대 개인(P2P)의 거래 데이터가 암호화된 다음 공개적으로 기록되는 장부. 참여자들에 의해 검증된 장부들은 체인으로 연결돼 보관됩니다.
블록체인은 ‘중앙통제 없이 개인간에 분산 공유되는 디지털 거래 원장’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조선왕조실록을 5곳에 분산보관한 지혜와 닮아 있습니다.정보의 공유와 분산이 오히려 더욱 안전하다는 생각에 터잡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모두가 들여다 보고 아무도 변조할수 없는 ‘초신뢰의 디지털 거래 장부’입니다.금융/유통/IT 플랫폼 비즈니스/정부/정치/콘텐츠/보안/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등에서 초신뢰 혁명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필자는 블록체인의 <초신뢰성>을 4차 산업혁명 5축 중 하나로 여긴다.<中편 계속>.(참조/http://smnanum.tistory.com/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