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한류 열기 속 라면과 김을 비롯한 K-푸드의 올해 들어 9월까지 수출액이 8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우리나라 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 증가한 8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K-푸드 수출은 2016년(60억6000만달러)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전체 수출액의 61.3%를 차지하는 가공식품이 52억달러로 6.7% 늘었다. 수산물은 23억3000만달러로 11.2% 증가했다. 축산물(2억8000만달러, 50.3%)과 농산물(6억6000만달러, 5.6%), 임산물(2000만달러, 24.6%) 수출도 확대됐다.
세부 품목별로는 라면(11억3000만달러, 24.5%)과 김(8억8000만달러, 14.0%)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라면·김 수출액은 약 20억달러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과자류(5억7000만달러, 2.0%), 커피조제품(2억8000만달러, 15.8%), 소스류(3억1000만달러, 7.2%), 각종 음료(5억2000만달러, 2.6%)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6억달러, 18.9%), 중국(15억달러, 17.7%), 일본(11억6000만달러, 13.7%) 등 3국에로의 수출이 전체의 절반(50.2%)를 차지했다. 이들 국가별 올해 수출 증가율은 미국 13.1%, 중국 12.5%, 일본 6.7% 순서였다.
수출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이었다. APEC 20개 회원국(한국 제외)으로 수출이 전체의 81.5%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경주 APEC 정상회의가 K-푸드에 대한 관심과 브랜드 인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