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4 18:20 (토)
중국, '과학 저널리즘' 세계 주도권 노린다
중국, '과학 저널리즘' 세계 주도권 노린다
  • 장재열 이코노텔링 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19.10.08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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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네이처'와 미국의 '사이언스' 의 과학잡지 영분 구도에 도전장
중국과학원의 '라이트'는 창간 7년만에 세계 일류 과학지에 이름 올려

중국이 세계 과학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분야별로 차이는 있지만 세계 과학전문 잡지계는 '네이처'와 '사이언스'를 발행하는 영국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이들 두 잡지에 버금가는 세계 일류 과학전문지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중국판 네이처·사이언스' 육성이다.

중국이 세계 과학전문 잡지계를 주도하고 있는 영국의 '네이처'와 미국의 '사이언스'에 도전장을 냈다. 중국의 '과학굴기'다. 이미 라이트 잡지는 세계 일류 과학잡지에 이름을 올리는 등 그 성가를 인정받고 있다.사진= 네이처와 사이언스 홈페이지.
중국이 세계 과학전문 잡지계를 주도하고 있는 영국의 '네이처'와 미국의 '사이언스'에 도전장을 냈다. 중국의 '과학굴기'다. 이미 라이트 잡지는 세계 일류 과학잡지에 이름을 올리는 등 그 성가를 인정받고 있다.사진= 네이처와 사이언스 홈페이지.

"과학을 둘러싼 새로운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 관련단체인 과학기술진흥기구에서 중국의 학술동향 조사를 담당하는 저우샤오단(周少丹)은 최근 중국의 학술 동향을 이렇게 평가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7일 보도했다. 저우는 중국과학원 산하 국가연구소가 발행하는 광학(光學) 전문지 '라이트(Light)'를 예로 들었다. 이 잡지는 창간한 지 7년만에 세계 일류 과학지로 성장했다.

일류 과학지는 세계적으로 10만개에 이르는 과학잡지를 '임팩트 팩터'라고 부르는 잡지 평가기준에 따라 서열을 매길 때 상위 자리를 차지하는 등급의 잡지를 일컫는다. 임팩트 팩터는 미국 학술정보 서비스회사가 해당 잡지에 게재된 논문을 분석해 산출한다. 특정 잡지에 실린 논문이 다른 논문에 몇 차례 인용됐는지 조사해 평균한 수치로 인용횟수가 많을수록 해당 잡지의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이처나 사이언스는 임팩트 팩터가 40 정도다. 이는 게재된 논문이 직전 2년간 평균 40회 정도 다른 논문에 인용됐다는 뜻이다. 연구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국제적 평가의 최저 기준은 임팩트 팩터 5 이상이다. 일반적으로 10을 넘으면 일류 잡지의 반열에 든 것으로 간주된다.

중국의 라이트는 임팩트 팩터 14로 창간 7년만에 일류잡지로 성장했다. 중국은 그동안 논문을 양산해 양과 질 양면에서 과학 역량을 급속히 향상시켜 왔다. 그리고 이제 '중국판 네이처'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스스로 유명 전문지를 만들 수 있으면 어느 논문을 실을지 정하는 권리를 갖는 잡지 발행자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중국 광학잡지 라이트의 경우 편집은 편집위원이 독자적으로 하는데 잡지 인쇄와 배포, 홍보는 네이처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네이처의 네트워크를 통해 투고를 요청하거나 게재된 논문을 세계 저명 과학자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인용 횟수를 늘리는 전략으로 보인다. 잡지 편집위원회도 편집위원의 70%가 미국이나 독일의 일류 과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국내 유력잡지를 4등급으로 나눠 연간 최대 3억원 정도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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