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택 시장에 대출금리가 9주 연속 하락하여 11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지만 매수세는 그리 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 희망자들은 주택 가격이 높고 경제가 불확실해 매수에 주저하는 모습이다.
주간 평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6.26%로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여름 초기 당시의 약 6.8% 대비 떨어졌다.
이런 하락은 연준의 올해 첫 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에서 비롯됐다고 부동산회사 레드핀이 분석했다.
이어 모기지 금리가 이처럼 약 2달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주택 구매자들은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초 기준, 4주 동안 미국 주택 매매 계약체결은 전년 동월 대비 약 1% 감소했으며, 이는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이다.
나아가, 9월 둘째주 주택 재융자(기존 대출 상환후 바로 신규 융자 신청)를 위한 모기지 신청은 전주 대비 58% 증가했지만 모기지 주택구입 신규신청은 3%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주택 구매 수요가 아직 개선되지 않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우선 고집스럽게 높은 주택 가격이다. 미국 주택 매매 가격의 중간값은 전년 대비 2.2% 상승하여 약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모기지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월별 주택 대출 납부액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모기지 금리가 충분히 하락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레드핀 중개인들은 많은 잠재 구매자가 금리가 6%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매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세번째는 선택할 수 있는 주택 매물이 부족한 편이다. 신규 매물 주택 목록은 두 달 동안과 비슷하게, 전년 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총 매물 주택 수는 8.6% 증가하여 2024년 초 이후 가장 적게 증가했다. 주택 매도자들이 구매자 시장에 반응하면서 신규 매물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 매수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경제 불확실성은 또 하나의 매매 부진 요소이다. 레드핀 전문가들은 "트럼프 관세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불확실성,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