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유 공장에 오가는 헬기서 국토가 '묘지 강산'으로 변하는 현실에 우려
사람은 죽으면 돈 있거나 가난한 사람 모두 흙이 될 뿐이라며 '화장문화'강조
1998년 폐암으로 운명한후 최종현의 장례는 '평소 유지'대로 시신 화장 처리
사람은 죽으면 돈 있거나 가난한 사람 모두 흙이 될 뿐이라며 '화장문화'강조
1998년 폐암으로 운명한후 최종현의 장례는 '평소 유지'대로 시신 화장 처리

최종현은 1980년 유공 인수 이후 헬기로 울산 청유 공장에 오가며 우리 나라의 '장묘 문화'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다. 헬기에서 내려다본 우리 국토가 분묘로 뒤덮인 이른바 '묘지 강산'으로 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유교적 관습에 얽매어 국토를 비효율적으로 이용하는 현실을 개탄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어떻게 하면 장묘 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풍수지리학자인 최창조 교수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장묘 문화 개선을 위한 방법을 찾아 나갔다.
최종현은 오랜 고민의 결과 묘지로 인한 국토 비효율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 화장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무엇보다 화장하는 문화를 정작시기기 위해서는 사회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 선례를 남기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1998년 폐암으로 운명한 후 최종현의 장례는 평소 유지대로 화장으로 치러졌다.
"사람은 죽으면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돈 있는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모두 흙이 될 뿐이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장묘 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나부터 화장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내 시신은 화장하고 무덤으로 만들지 말라. 무덤 대신 화장시설을 만들어 사회에 기증하고 장묘 문화 개선에 앞장서 달라."<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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