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으론 처음 1급 십자훈장…"건축설계 업적 인정받아"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9월 28일(한국시간) 승효상 위원장이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학술예술 1급 십자훈장'(Cross of Honour for Science and Art, First Class)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오스트리아 1급 십자훈장은 과학·경제·예술 등 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남긴 오스트리아인과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1955년 수여가 시작된 이래 아시아인 수훈자는 승 위원장이 처음이라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승 위원장은 서울대,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에서 수학한 뒤 공간의 채움보다 '비움'을 추구하는 건축 철학에 따라 '수졸당', '파주출판단지',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Korea kulturhaus)' 등 다양한 건축 작품을 설계해왔다.
국제 전시회를 통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아시아·아메리카 지역 건축에 영향을 준 사실이 인정돼 수훈 대상으로 선정됐다.
승 위원장은 미국 건축가협회 명예회원(펠로·fellow),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서울시 총괄 건축가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4월 이후 제5기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승 위원장은 "아시아인 최초로 훈장을 받은 사실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우리나라 건축 분야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