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출범 44년 만에 누적 관중수 2억 명 돌파하는 등 전성시대 구가

요즘 국내 프로 야구 순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그러다 보니 야구장은 연일 대 만원이다. 국내 프로 야구를 총괄하는 한국 야구 위원회(KBO)는 프로 야구 출범 44년 만에 누적 관중이 2억 명을 넘어서는 등 프로 야구가 스포츠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프로 야구는 10개 구단이 1년에 구단마다 144게임 그리고 팀 간은 16게임을 치른 뒤 승률에 따라 5위 안에 든 구단이 가을 잔치에 진출한다. 1위를 차지한 정규 리그 우승 팀은 곧장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게 돼 있다. 한국 야구 위원회는 이달 말(9월)까지 가을 잔치에 나설 5개 팀을 확실하게 가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두산과 키움은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금년 가을 잔치는 포기하고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다. 두 팀의 선수들은 꼭 승리를 해야 하는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1승에 1년 농사 모두를 걸고 있는 다른 팀의 발목을 잡아 일명 고추 가루 부대로 평가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밤잠을 설치고 있는 나머지 8개 팀 감독을 옥죄고 있다. 현재 1위를 지키고 있는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에 3게임차(16일 오후 현재)로 추격을 당하고 있어 남은 11게임에서 보여질 LG 염경협 감독, 한화 김경문 감독의 막판 경쟁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그리고 남은 팀들의 순위는 3위 SSG, 4위 KT, 5위 삼성, 6위 롯데, 7위 NC, 8위 기아이다.

지난해 정규 리그 1위와 한국 시리즈 우승은 기아 타이거즈가 차지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초팀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단장과 감독이 퇴진하는 어려운 환경과 분위기였다. 이후 기아 타이거즈에 이범호 초짜 감독이 선임되었다. 경험이 없는 감독은 서툴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업고 정규 리그 우승과 한국 시리즈까지 우승을 이끌어 우리나라 프로 야구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었다.
그러나 세상만사가 그렇게 간단치 않다. 지난해 탄탄대로를 순항하던 기아 타이거즈는 13게임을 남겨 놓고 5위 삼성 라이온즈와 3게임 차다. 이범호 감독은 한 게임, 한 게임에 지금까지 야구 인생의 경험을 총 동원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컨디션도 세심하게 체크하고 있다. 또한 6위 롯데 자이언츠도 5위 삼성에 반게임 차로 11게임에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다. 그리고 7위 NC도 14게임을 앞두고 삼성에 한 게임 반 차밖에 나지 않아 가을 잔치 진출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삼성도 4위 KT에 한 게임 그리고 3위 SSG와 2게임 반차 밖에 나지 않아 11게임에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할 태세다.
금년도 우리나라 프로 야구 8개 팀의 막바지 순위 경쟁은 마치 전쟁터를 보는 듯하다. 8개 팀의 사령탑은 하루가 여삼추다. 그러나 응원하는 팬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가 돼 일심동체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야구장에서 응원하는 모습은 한국 관광객이라면 꼭 보아야 할 필수 코스가 되었다.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 대회때 우리나라 길거리 응원이 국제 축구 연맹으로부터 공식 문화 행사로 공인 받았듯이 여하튼 우리나라 민족은 정말 뛰어나고 특별한 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
지난 1982년 3월 27일 어린이에게 꿈을, 젊은이에게는 정열을 그리고 국민들에게는 여가 선용을 위해 출범한 프로 야구가 스포츠 팬들과 함께 성공 시대를 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