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 2억원 내 놓아 금융권 CEO론 첫 ' 아너 소사이어티 ' 회원 등재
진 회장"자기 희생해야 진정한 봉사 … 작은 나눔이 큰 변화 이끌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요즘 주말이면 서울 은평구 노숙인 시설을 찾아 배식과 청소 봉사를 한다. "작은 나눔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은평구 노숙인 요양시설 '은평의마을'에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를 기부하는 전달식을 진행했다. 진 회장이 은행장 시절 CEO 봉사활동을 통해 처음 연을 맺고 개인적인 봉사활동을 지속하게 된 이곳에는 약 600명이 장기 거주하고 있어 낡은 세탁 설비의 교체가 절실했다. 감사패를 진 회장에게 전달한 은평의마을 관계자는 "필요한 곳에 꼭 맞는 지원을 이어온 덕분에 생활인의 일상이 개선되고 있다"며 진심을 담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한금융의 '은평의마을' 돕기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23년 9월 창립기념 행사를 간소화해 절감한 비용으로 은평의마을에 15인승 승합차를 기부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자립을 앞둔 생활인을 위해 운동화 100켤레와 구두 25켤레를 전달했다.
진옥동 회장은 사재를 털어 이웃을 돕는데도 열심이다. 2019년 이후 굿네이버스를 통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자격을 얻고 조용한 기부를 이어오다가 이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추가로 1억원을 기부했다. 금융권 CEO 최초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특히 진 회장은 어린 시절의 어려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위탁가정 등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교육비와 학습교구를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진옥동 회장은 봉사활동의 본질을 '자기 희생'에서 찾는다. 주말 골프 대신 은평의마을을 찾아 생활인들과 함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자기 희생 없는 봉사는 진정한 봉사가 아니다"라는 점을 임직원들에게도 꾸준히 강조한다.
실제 현장에서 생활인들과 함께하며 배식·청소를 도맡는 모습은 '진정성 있는 봉사'라는 평가로 이어져 신한금융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 임직원들은 23년 말부터 시작된 '솔선수범 릴레이'를 통해 아이디어 제안, 기부, 봉사로 확장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진 회장의 철학에 공감하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추석맞이 온누리상품권 100억원을 지역사회에 기부한데 이어 올해도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에 부응하고 전국의 전통시장 및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구매 및 기부를 기획했다.
이와 더불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구매한 온누리상품권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독거노인, 결식아동, 자립지원 청년 등 우리 주변 다양한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온기를 나누고 있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