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주축 '팀코리아', 체르나보다 1호기 원자로 설비 교체하고,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등 건설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 코리아'가 핵심 주체로 참여하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리모델링' 공사가 본격 개시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3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에서 자사가 참여하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 개선 사업'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2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30년 운영 허가기간이 끝난 체르나보다 1호기 원자로 설비와 발전용 터빈 설비를 교체하고,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등을 건설한다.
체르나보다 1호기는 우리나라 월성 2·3·4호기와 같은 중수로 방식 캔두-6(700MW) 노형이다. 한수원은 캐나다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했다.
체르나보다 1호기를 건설했던 캔두 에너지는 원자로 계통, 안살도 뉴클레어는 터빈 계통의 설계 및 기자재 조달을 담당한다. 한수원은 원자로에 들어가는 주기기 및 보조기기 교체 등 시공 전반과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 등 인프라 건설을 담당한다.
전체 사업비 중 한수원 몫 계약 규모는 1조2000억원이다. 시공과 설비 공급에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 한전KPS 등 한수원 협력업체들이 참여한다.
한수원은 65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목표한 2030년까지 사업이 마무리되면 루마니아의 전력공급 안정화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원전 업계는 첫 해외 원전 리모델링 공사를 계기로 한국이 관련 사업에 추가 진출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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