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채적어 발전 가능성… 저출산도 통일 되면 해결"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는 짐 로저스가 "한국이 통일되면 세계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짐 로저스는 26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전북 국제금융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10∼20년 사이 한반도가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은 반대하고 있지만 세계의 많은 나라는 한국이 통일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나는 한국이 반드시 통일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38선(휴전선)은 곧 붕괴하고 없어질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한반도는 부동의 1위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통일로) 철도가 개방돼 대륙과 시베리아로 이어지면 한반도에 엄청난 기회가 열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짐 로저스는 한국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통일과 연계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본이나 미국 같은 국가들은 다른 국가로부터 빌린 부채가 상당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아 안정적"이라며 "한국이 안고 있는 저출산 문제도 통일 이후 북한이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여기에 산맥과 해변, 사찰 등 관광과 문화 자산도 많다"며 "통일이 되면 전 세계 모두가 한국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궁금해하기 때문에 관광산업의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미국 출신으로 싱가포르에서 거주하는 짐 로저스는 미국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경제학을 공부한 사업가이자 재정 분석가다. 1969년 글로벌 투자사 퀀텀펀드를 설립했다. 다섯 살 나이에 야구장에 버려진 빈병 모으기로 첫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