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전국에 풀린 지 일주일 만에 소상공인 매출이 그 전 주 대비 약 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경점 매출은 일주일 새 57%, 패션·의류, 외식업도 20%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전국 소상공인 38만2207개 사업장의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해 4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배포 개시 일주일(7월 21일∼27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전 주 대비 2.2%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안경점 매출이 전 주 대비 56.8% 치솟으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패션·의류업 28.4%, 면 요리 전문점 25.5%, 외국어학원 24.2%,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 22.4%, 미용업 21.2%, 스포츠·레저용품 19.9%의 순서로 집계됐다.
유통업 매출은 12% 늘어난 반면 서비스업 매출은 3% 감소했다.
KCD는 "폭염과 7월 말 여름휴가 기간이 겹치면서 서비스업 매출이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서비스업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5.1%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9.4%), 전북(7.5%), 강원(6.6%), 충남(5.8%), 울산(5.8%), 대구(5.7%) 등에서 전 주 대비 매출 증가폭이 컸던 반면 서울(-4.0%)과 제주(-0.8%)는 매출이 감소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7월 21일 신청·지급이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11일째인 7월 31일 오전 11시 기준 전 국민의 90%인 4555만명이 신청했고, 이들에게 8조2371억원이 지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