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가 한미 양국간 관세 협상과 오는 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주시하면서도 3230대로 오르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05포인트(0.66%) 오른 3230.57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2021년 8월 10일(3243.19)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7.35포인트(0.54%) 내린 3192.17로 출발해 3169.03까지 하락폭을 키웠다가 장중 상승세로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047억원, 기관이 116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825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이날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협상을 타결하지 국가들에 15∼20% 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한미 협상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장 중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로 돌아선 가운데 반도체 주식이 하락폭을 줄이면서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날 테슬라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며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0.28%)가 전날에 이어 오르며 '7만 전자'를 지켰다. SK하이닉스(0.19%), LG에너지솔루션(3.02%), 삼성바이오로직스(1.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5포인트(0.01%) 오른 804.45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9.0원 오른 1391.0원으로 주간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