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19:30 (토)
[최동철의 x파일] ㉙ 한화이글스의 질주
[최동철의 x파일] ㉙ 한화이글스의 질주
  • 최동철 이코노텔링 편집자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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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7.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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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팀에서 벗어나 '33년 만의 우승'을 노릴 정도로 전반기 막판 6연승 포효
야구장 응원 열기도 고조 되면서 외국인의 '프로야구장 체험 관광' 요구도 이어져
꼴찌 히어로즈 감독 전격 해임 … 승부 세계 냉혹해 스포츠가 재미있는지도 몰라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1982년 태동됐다. 금년으로 44년의 역사를 기록했다. 군사 독재 시절 전두환 대통령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불식시키기 위해 프로야구를 출범한데 이어 83년에 프로축구를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적잖다.

그러나 필자인 내가 석사 논문을 쓰기 위해 전세계 주요 방송사의 편성과 스포츠의 종류를 조사해 본 결론은 그런 시각과 달랐다.

80년대 초기 주요 스포츠 즉 인기종목이라는 축구, 야구 등은 세계 유수 방송사의 편성에서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또한 일반인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필자는 그 당시가 스포츠의 르네상스라고 생각하고 있다.

2025년 국내 프로 야구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 주인공이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다. 특히 대전을 연고로 하고 있는 한화이글스는 33년 만에 전기 리그 1위를 차지해 프로 야구 판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후반기 리그가 17일부터 시작된다. 돌풍의 주역 한화이글스는 전반기 리그 마지막 경기 레이스에서 6연승을 질주했다.

52승 2무 33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57경기를 치룰 한화이글스의 향방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인스타그램/이코노텔링그래픽팀.

특히 한화이글스를 전기 리그 1위로 끌어올리는데 1등 공신으로 꼽히는 투수 폰세 선수의 활약이 이어질지도 큰 관심사다.

폰세 선수는 전반기 경기 18번 마운드에 올라 11승 무패다. 자책 방어율은 1.95이다. 말하자면 한 경기당 2점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탈 삼진도 161개를 기록했다. 한화이글스가 33년 만의 1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그룹의 회장이며 구단주라고 해도 될 김승연 회장이 4번이나 대전 구장을 찾아 응원을 했을 정도로 이글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화이글스 팬들도 만년 하위팀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92년 우승 이후 33년 만에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경기 때마다 꽉 들어찬다.

지난 12일 열린 올스타전도 대전 홈 경기장에서 열렸다. 섭씨 34도 이상의 폭염에도 1만 7천여명의 야구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또한 야구 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선수 유니폼에 각종 격려뿐만 아니라 사진, 그림을 그려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경기 내내 야구 팬들의 일사불란한 조직적인 응원은 우리나라 야구장의 진풍경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우리나라 축구 팬들의 길거리 응원과 맞먹는 광경이다. 국제축구연맹은 대한민국 길거리 응원을 새로운 축구 문화로 인정하기도 했다. 필자가 스포츠 기자로 54년 동안 현장을 취재하면서 여러 외국 기자들이 한국인은 아주 뛰어난 민족이라는 평을 했고 이를 방송에서 옮긴적이 있다.

44년째의 우리나라 프로야구 팬들의 응원 모습과 열기는 정말 눈길 끌만한 응원 문화다. 필자도 느낄 정도니 외국인로서는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외국인이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프로야구장 체험을 요구한다고 한다. 또한 관광 회사와 가이드도 프로야구장 관광을 첫번째 코스로 소개하고 있어 외국 관광객들에 호감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한화이글스의 선전과는 반대로 꼴지팀인 키움히어로즈는 후반기 리그를 앞두고 지난 14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감독, 코치, 단장을 한꺼번에 해임시켰다.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그래서 스포츠가 재미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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