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8명은 올해 상반기 일자리 구하기가 지난해보다 어려워졌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8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상반기 체감 구직난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낀 응답자는 83.1%였다. 14.9%는 '예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구직난이 완화됐다'는 응답은 2%에 그쳤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 형태는 대기업(86.4%), 중견기업(85.5%), 중소기업(82.9%)의 순서였다. 대기업 지원자들일수록 구직난을 느끼는 비율이 소폭 높았다. 외국계 기업(71%) 지원자들은 상대적으로 구직난을 체감하는 비율이 낮았다.
구직난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심해졌다고 느낀 이들은 '채용 공고가 적거나 없어서'(55.5%, 복수 응답)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35.4%),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34.1%), '기업별로 채용하는 인원수가 많지 않아서'(33.9%), '서류 탈락 횟수가 늘어서'(31.6%)의 순서였다.
구직난이 심화하자 '눈높이를 낮춰 입사 지원'(47.8%), '입사 지원 횟수 증가'(42.5%), '묻지마 지원'(25.1%) 등의 현상도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구직난이 여전할 것으로 보는 구직자들은 조사 대상의 절반 수준인 48.9%로 집계됐다. '더욱 심화할 것 같다'는 응답은 28.4%, '완화될 것 같다'는 답변은 12.7%였다.
구직난이 여전하거나 심해질 것 같은 이유로 '기업경영 환경이 어려워서'(53.5%)가 1위로 꼽혔다. '내수 진작이 쉽게 안 될 것 같아서'(45.8%), '관세전쟁 등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어서'(34.9%), '일자리 창출 정책이 힘을 못 발휘할 것 같아서'(33.6%) 등이 지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