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미도맨션 106㎡ 42억1533만원 낙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경매시장으로 옮겨 붙으며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에 따라 규제 틈새를 노린 투자 수요가 몰린 데다 경매를 통해 주택을 구입하려는 실수요가 더해지며 매각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1~16일 진행된 서울 아파트 경매 가운데 매각가율이 100%를 넘는 경매는 총 24건으로 집계됐다. 6월이 아직 2주 남은 점을 감안하면 매각가율 100% 이상 경매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1~5월 매각가율 100% 이상인 아파트 경매는 127건으로 월평균 25.4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매각가율 100% 이상 경매건수는 1월 21건, 2월 16건, 3월 22건, 4월 36건, 5월 32건 등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6월 들어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106㎡는 감정가 31억5000만원보다 10억6000만원 이상 높은 42억1533만원에 낙찰돼 매각가율이 133.8%를 기록했다. 10일에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전용 84㎡가 감정가 19억6000만원보다 4억4600만원 높은 24억700만원(매각가율 122.8%)에 낙찰됐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166㎡는 감정가보다 5억원 이상 비싼 30억1000만원(매각가율 120.9%)에 낙찰됐다. 더구나 이달에는 매각가율이 100%를 넘는 매물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외 지역의 아파트가 다수 포함됐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성원 84㎡가 감정가보다 8000만원 높은 13억310만원(106.8%)에 거래됐다. 동대문구 휘경동 브라운스톤휘경 전용 59㎡도 감정가보다 1400만원 높은 7억6200만원(101.9%)에 낙찰됐다. 영등포구 양평동1가 영등포중흥에스클래스 59㎡도 감정가(10억5000만원)와 비슷한 10억5005만원에 거래됐다.
경매 매각가율 상승세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경매를 통해 매입하려는 틈새 수요와 함께 실거주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지옥션은 "강남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매각가율이 100%를 넘는 경우가 6월 들어 많아졌다"며, "투자 목적이라면 수익 등을 고려해 낙찰 희망가를 높게 쓰기 어려운데, 강남 외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높은 것은 실수요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