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4 15:20 (목)
오래 사니까 아껴쓰는 걸까
오래 사니까 아껴쓰는 걸까
  •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5.04.2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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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높아지자 저축 늘려…지난 20년간 평균 소비성향 3.6%p 떨어져
급속한 고령화 속 기대수명 증가가 소비 성향을 낮추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급속한 고령화 속 기대수명 증가가 소비 성향을 낮추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래 살게 되니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저축은 늘리고 소비는 줄인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3일 내놓은 '인구 요인이 소비성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4∼2024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77.8세에서 84.3세로 6.5세 증가한 사이 평균 소비성향은 52.1%에서 48.5%로 3.6%포인트 하락했다.

KDI는 소비성향 하락분 중 약 3.1%포인트를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기대수명이 1년 늘어날 때 소비성향이 0.48%포인트 하락한다는 것이다. 평균 소비성향은 소비지출에서 처분 가능소득을 나눈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적극적으로 소비한다는 의미다.

KDI는 고령층의 소비성향이 줄어드는 이유로 기대수명이 늘어났는데도 퇴직연령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고령층들로선 퇴직 후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불안정한 일자리에 종사할 가능성에 대비해 소비성향을 낮춘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성향은 당분간 추가 하락할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또한 이는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기대수명 중가세가 둔화하고 자산을 축적한 초고령층(7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늘면서 2030년 중반부터 소비성향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KDI는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연공서열형 경직적인 임금구조를 개선하고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정년퇴직 후 재고용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방법으로 고령층 노동 수요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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