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이 14.3% 줄었고, 주요 10개 수출품 중 반도체를 제외한 9개 품목이 감소했다. 철강 등에 부과된 트럼프 관세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양상으로 90일 유예된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가 시행되면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수출액은 33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8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품목별로 보면 10개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반도체(+10.7%)를 제외한 나머지 9개 품목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가전제품이 29.9% 줄어든 것을 비롯해 컴퓨터주변기기(-23.3%), 석유제품(-22%), 선박(-9.1%), 철강제품(-8.7%), 승용차(-6.5%, 정밀기기(-5.9%), 자동차부품(-1.7%)의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14.3%)과 중국(-3.4%) 등 주요 2개국에로의 수출 모두 감소했다. 이와 달리 유럽연합(+13.8%), 대만(+22%)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4월 1~20일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 감소한 340억달러였다. 반도체장비(+9.8%)와 정밀기기(+2.9%) 등이 늘어난 가운데 원유(-29.5%)와 반도체(-2%) 등 의 수입은 줄었다.
지역별 수입은 일본(+3.2%과 베트남(+6.3%) 등에서 늘어난 반면 중국(-7.6%)과 미국(-10.1%), 유럽연합(-17.3%) 등지로부터의 수입은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4월 1~20일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