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시장연구원은 29일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2.6%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내년에 동결 가능성이 클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강현주 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열린 '2019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설명회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올해 2.7%, 내년(2019년) 2.6%, 내후년(2020년) 2.5%로 점차 둔화할 것"이라며 "경기가 지난해 3분기 정점에 도달한 뒤 내후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하강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위원은 "올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모두 예년 보다 훨씬 저조했다"면서 "성장에 대한 수출 기여도가 줄면서 국내 투자가 이를 메워 왔는데 투자 부진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올해는 우리 경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 주도 경기 회복에 대한 한계를 드러냈던 해였다"며 "반도체는 산업 연관 효과와 취업 유발 효과가 모두 약해 반도체 부문 성장세가 다른 부문으로 잘 연결되지 못한다"고 해석했다.
금리와 관련해서 그는 "내년 중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가 내후년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장근혁 연구위원도 설명회에 나와 "내년 국내 주식시장은 올해에 이어 부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에는 점차 안정세를 회복하며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측했다. 그는 "국내 경기가 2020년 상반기에 저점을 통과한다고 볼 때 내년 하반기부터는 주가가 점진적인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내년엔 미·중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일부 반등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