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0.9%에서 하향조정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0.7%로 일주일 만에 다시 하향 조정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8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미국 관세 인상을 비롯해 국내 정책 환경과 대외 악재가 빠르게 전개됨에 따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정책 전망을 추가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기존 0.9%에서 0.7%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0%에서 1.8%로 조정했다. JP모건은 불과 일주일 전인 3월 31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0.9%로 낮춘 바 있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관세 인상과 하반기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수정 전망을 반영하면 올해 남은 기간 실질 수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간 실질 수출과 제조업 GDP 성장률이 거의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3분기께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세 부과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수출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비해 한국은행이 오는 1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보다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