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미래 모두 부정적…자동차·조선·철강 부진"
경영진단 전문가 집단인 공인회계사들은 올 하반기 경기 상황과 내년 상반기 경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다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발간한 'CPA BSI(기업경기실사지수)' 2호에 따르면 공인회계사들이 평가한 올해 하반기 경기 현황 BSI는 64에 그쳤고, 내년 상반기 경기 전망 BSI도 69에 머물렀다. 이는 현재와 미래의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회계사들이 많다는 얘기다.
회계사회는 지난달 공인회계사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여기에서 BSI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올해 하반기 경기가 나빠졌다고 답한 49%의 응답자는 경기 악화 판단 이유로 내수 부진(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산업 지원책 등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돼 올 하반기 경기 현황 BSI보다 내년 상반기 경기 전망 BSI가 약간 더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BSI를 살펴보면 제약·바이오(올 하반기 124/내년 상반기 130), 전자(126/119), 정보통신(125/122), 정유(113/107) 등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비교적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자동차(36/40), 철강(48/56), 건설(49/58), 조선(49/58), 등은 부진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한 회계사들은 내년에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 미국발 관세전쟁 등 보호무역주의(19%),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14%), 기업 투자심리 개선 불투명(14%), 글로벌 통화 긴축 기조와 기준금리 인상(14%) 등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