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창업기업은 고령·어린이 돌봄 수요가 늘면서 개인서비스업이 늘어난 반면 고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 둔화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부동산업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2024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창업기업이 118만2905개로 2023년 대비 4.5% 감소했다. 창업기업은 2020년 148만개에서 2021년 142만개, 2022년 132만개, 2023년 124만개, 지난해 118만개 등으로 계속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고령·어린이 돌봄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개인서비스업 창업은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이어 전문·과학·기술(2.5%↑), 사업시설관리(3.0%↑), 전기·가스·공기(2.2%↑) 등 순서로 늘었다.
반면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 둔화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은 7.1%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7.7%↓), 부동산업(8.6%↓), 정보통신업(9.8%↓) 등의 창업도 줄었다.
도소매업은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진출, 투자 확대와 티몬·위메프 사태 등이 영세 전자상거래업 창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디지털화 추세가 확산하며 도매와 상품중개업 창업 감소세가 이어졌다.
숙박·음식점업은 세부 업종별로 명암이 갈렸다. 음식점업과 주점업은 감소세로 돌아섰고, 숙박업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시장이 포화 상태인 커피전문점시장에선 저가 경쟁이 심화하면서 신규 창업이 위축됐다. 커피전문점 창업은 2022년까지 증가하다가 2023년 6.4%, 지난해 15.2% 각각 감소했다.
숙박업은 민박업을 중심으로 신규 창업이 활기를 띠면서 17.8% 증가했다.
창업주의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60대 창업은 4.6% 증가했다. 반면 30세 미만은 12.9%, 30대 7.0%, 40대 6.0%, 50대 1.3% 각각 감소했다.
한편 기술 기반 창업은 21만4917개로 2.9% 감소했지만, 전체 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0.3%포인트 높아져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