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온산 국가산업단지에 입주 석유화학 기업들과 원료공급 잇단 계약

에쓰오일(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의 샤힌 프로젝트가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 및 역내 공급과잉 지속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2,580억 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EPC (설계, 구매, 건설) 공사는 55%를 돌파하며 2026년 상반기 준공을 향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상업 가동 이후 에틸렌(180만 톤), 프로필렌(77만 톤), 부타디엔(20만 톤), 벤젠(28만 톤)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며, 그중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 톤, HDPE 44만 톤)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S-OIL과 울산∙온산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석유화학 기업들 간 안정적인 원료공급을 위한 장기협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어 국내 가치 사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의 대규모 신∙증설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샤힌 프로젝트가 다양한 유도품(파생제품)들을 생산하는 국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S-OIL 울산 Complex에 인접한 약 48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TC2C(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 스팀 크래커(에틸렌 생산시설), 저장 설비 등을 건설 중이다. 또한 울주군 당월지역 약 40만 평방미터 부지에 스팀크래커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의 에너지 저감 및 탄소 저감 신기술, 운영 효율성 수준을 고려하면 중화학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미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