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코리아(SCK컴퍼니)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1999년 서울 신촌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연 지 25년 만에 매장이 2000개를 돌파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이 3조1001억원으로 2023년(2조9295억원) 대비 5.8%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1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51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10%에서 2023년 4.8%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6.2%로 높아졌다.
이마트가 지분 67.5%를 보유한 SCK컴퍼니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8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86억원으로 156억원 증가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이뤄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구독 서비스 '버디패스'를 선보였다.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에 일부 음료를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면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나우 브루잉' 서비스도 확대했다. 2023년부터 시작한 진동벨은 현재 150개 넘는 매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고객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특화 매장을 늘리고 있으며 '리저브 온리' 매장 같은 프리미엄 전략도 강화했다"며 "사이렌 오더 취소 기능을 새로 도입하는 등 현지화한 서비스와 푸드·음료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지난해 말 기준 2009개로 1년 사이 116개 늘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1만7049개), 중국(7685개)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스타벅스 매장이 많은 나라가 됐다. 2023년만 해도 일본 매장이 한국보다 8개 많았는데, 지난해 인구 1억2000만명이 넘는 일본(1991개)을 18개 차이로 추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