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14:45 (화)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126) 역멘토링 어때요?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126) 역멘토링 어때요?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5.01.2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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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멘토링은 GE가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젊은 직원과 고위 임원을 매칭해 실시한 프로그램
젊은 세대의 디지털 민첩성과 시니어 세대의 풍부한 통찰력이 만날 때, 조직의 경쟁력 높아져

요즘 역멘토링 방식을 도입하는 조직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역멘토링이란 전통적인 멘토링의 방향을 뒤집은 것으로, 일반적으로 젊은 직원이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은 직원을 멘토링하는 방식입니다.

역멘토링(Reverse Mentoring)은 GE가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젊은 직원과 고위 임원을 매칭해서 실시한 프로그램이었는데, 단순한 디지털 기술 교육을 넘어,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고 세대 간 수평적인 소통을 촉진하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역멘토링이 필요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변화의 속도 차이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변화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가속이 붙은 롤러코스터에 타고 있는 형국이지요.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납니다. 바로 경험의 역전 현상입니다.

역멘토링은 세대 간 지혜를 나누는 새로운 플랫폼이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산업시대에는 나이와 경험이 비례했습니다. 나이 들수록 경험이 쌓이고 그것은 큰 자산이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MZ 세대는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반면, 시니어 세대는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역멘토링이 필요해진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변화의 속도가 경험의 축적 속도를 앞지르면서, 전통적인 '위에서 아래로'의 지식 전수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고, 이제는 세대 간 지식과 경험을 상호 교환하는 쌍방향 학습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회학자 로널드 잉겔하트 교수는 자신이 조사한 29개 국가 중에서 한국이 세대 차이가 가장 큰 나라이며, 이것이 향후 한국 사회의 치명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짧은 시간 안에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또 디지털 사회로 압축 성장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 사회의 세대 간의 격차, 또 이념의 충돌은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역멘토링은 단순한 기술 교육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본질은 오픈 마인드와 수평적 사고방식입니다. '나'의 프레임에서 한발 벗어나서 상대방의 관점과 사고방식, 그리고 트렌드 등을 배우면서 못 보던 세상을 인지하는 것이지요. 젊은 세대의 디지털 민첩성과 시니어 세대의 풍부한 통찰력이 만날 때, 비로소 조직은 빠른 변화의 시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기 위한 조직의 필연적 진화이며, 세대 간 지혜를 나누는 새로운 플랫폼이 역멘토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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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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