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팔공산 구름다리를 내년 5월께 착공해 2020년 12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에서 동봉까지 폭 2m, 길이 320m의 구름다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총 예산은 140억원으로 국·시비 각 70억원씩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2015년 말 팔공산 구름다리를 '대구관광 종합발전계획 선도 사업'으로 정했다. 이어 2016년 한국관광공사에 의뢰해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실시했고 작년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또 지난 8월 교량 형식과 규모 등에 관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환경영향성 검토 용역 시행에도 들어갔다.
문제는 시민·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대 움직임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대구경실련 등은 성명을 내고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팔공산 생태계와 경관 훼손, 예산 낭비 등이 크게 우려된다"며 "팔공산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동화사 문화재 관람료 폐지 등 산을 보전하면서도 관광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 중에서도 "팔공산에 그물과 쇠못을 박아 환경을 훼손하는 게 과연 대구와 팔공산을 위해 바람직한지 잘 모르겠다"며 계획 재검토 요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대구시 측은 "주변 동식물의 서식환경을 면밀히 조사하고 개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영향을 예측해 적절한 환경훼손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환경영향 평가를 철저히 하고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여론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