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원두값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반영해 오는 24일부터 커피 값을 인상한다. 다른 커피 브랜드들도 줄인상을 예고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일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오는 24일부터 200∼3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측은 "지속적인 환율 상승 및 원가 인상으로 인해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카푸치노, 카라멜 마키아또, 자몽허니 블랙티 등 13종은 톨 사이즈와 숏 사이즈 모두 200원씩 인상된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은 4700원으로 200원 오른다. 콜드브루, 밀크티, 유자민트티 등 8종은 톨 사이즈만 200원 오른다. 오늘의커피는 톨 사이즈와 숏 사이즈는 300원씩 오르고, 그란데와 벤티 사이즈는 100원씩 인상된다.
이밖에 제주말차라떼 등 10종은 가격을 현행대로 동결하고, 아이스커피 1종은 인하한다.
스타벅스는 최근 5개월 사이 세 차례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8월 그란데와 벤티 사이즈 음료 가격을 각각 300원과 600원 올렸다. 다시 3개월 뒤인 11월에는 아이스 음료 톨 사이즈 11종 가격을 200원 인상했다. 당시 가격 인상 대상은 커피류가 아닌 블렌디드 음료 2종과 프라푸치노 6종, 피지오 1종, 리프레셔 2종 등이었다.
다른 커피 브랜드들도 가격을 인상할 태세다. 매일유업 관계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바셋은 23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200∼400원씩 인상한다. 제품 28종 가격이 평균 3.4% 오른다. 카페라떼가 200원 올라 5900원, 아이스크림은 300원 인상돼 4300원에 판매된다. 폴바셋의 가격 인상은 2년 10개월 만이다.
동서식품은 이미 지난해 11월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