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SK하이닉스에 6600억원대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반도체법에 따른 자금 조달 프로그램에 근거해 SK하이닉스에 최대 4억5800만달러(약 6639억원)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금은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SK하이닉스의 38억7000만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 사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대 5억달러(약 7248억원)의 정부 대출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정부는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규모를 잇따라 확정하고 있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초당적 칩스법은 SK하이닉스와 같은 기업과 웨스트라피엣과 같은 지역사회에 투자함으로써 미국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 그 어떤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방식으로 미국의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생산기지를 짓고, 퍼듀대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디애나 공장은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