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15:30 (화)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122) 비즈니스의 중심은 기업이 아니다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122) 비즈니스의 중심은 기업이 아니다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4.12.1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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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제품 생산하고 고객이 그걸 구매한다는 전제는 고객 관점 벗어난 것
우리의 눈을 산업화라는 세트에서 떼어야 '지식정보시대 새 세상'이 펼쳐져

영화 '트루먼쇼'의 주인공인 트루먼은 자신이 TV 쇼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또 자신이 보고 있는 세상이 가상의 세트라는 사실도 모르면서 살아갑니다.

결국, 영화의 마지막에 트루먼은 자신이 알고 있던 세상을 한꺼풀 벗겨내면 진짜 세상이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아마도 영화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그 주인공이 아닐지 대입해 보았을 겁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 원인은 어쩌면 우리의 의식이 만들어 낸 틀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코페르니쿠스 덕분에 천동설을 믿는 사람은 없으면서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해가 동쪽에서 뜬다"고 말합니다. 내가 돌고 있는데도 하늘이 돌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거지요. 또 사람들은 나이가 몇 살이라고 말합니다. 1년을 365일이라고 한 것은 인간의 이성이 만들어낸 관념일 뿐인데요. 그래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눈을 산업화라는 세트에서 떼어야 한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사업하는 사람들은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이 그것을 구매해서 소비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기업중심적인 사고이며, 고객의 관점 즉 마케팅적 사고방식이 아닙니다.

이러한 사고는 산업화시대의 비즈니스 방식에서 나온 것이지요.

우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닌 것처럼 비즈니스의 중심은 기업이 아닙니다. 인류의 긴 역사로 볼 때 우리가 살아가는 시점은 점에 불과할 뿐인데도 우리는 이것이 절대적인 것으로 믿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이성이 틀을 만들고 그 안에서 씨름하고 있는 형국이지요. 우리가 보고있는 세상을 한꺼풀 벗겨내면 신천지가 펼쳐져 있는데도 우리는 레드오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산업시대 패러다임의 수명이 다해가면서 지식정보사회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눈을 산업화라는 세트에서 떼어야 합니다. 그것을 벗겨내면 지식정보시대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트루먼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익사한 것을 보고 물에 대한 공포증으로 바깥으로 나가기를 두려워했습니다. 우리도 무엇인가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눈에 속지 말고, 마음 속에 잠재해있는 두려움을 없애야 합니다. 그래야 블루오션으로 나가는 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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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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