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15:30 (화)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121) 경쟁을 넘어 협력의 시대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121) 경쟁을 넘어 협력의 시대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4.12.06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놀이하듯 경쟁하는게 협업의 본질…포용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협력시야 좌우

우리는 경쟁 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한 경쟁을 벌이고, 국가 간에도 이익을 위해 전쟁을 벌입니다.

아이들은 어떤가요? 학창시절부터 입시 경쟁에 내몰리지요. 우리 교육 현실은 사실 경쟁하는 게 아니라 비교하는 겁니다. 성적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고, 수능 보고 나면 한우도 아닌데 1등급부터 9등급까지 서열이 매겨집니다.

이건 비교입니다. 'comparison'의 어원인 라틴어 "comparare"는 같이(com) 놓고 무게를 잰다는(weigh against) 의미랍니다. 무게를 재니 등급이 나오는 것이지요.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사회에 나와서는 치열한 취업 경쟁과 출세 경쟁에 휘말립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로 변해가는 세태가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협력의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의 위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경쟁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합니다. 경쟁도 놀이의 원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호모 루덴스(homo ludens)>라는 화두를 던진 문화인류학자 요한 호이징거는 문화의 원형을 놀이에서 찾았지요.

문화는 뭐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놀이의 조각들을 모티브로 삼아 그때그때 시간과 공간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재구성함으로써 문화가 만들어져 온 겁니다.

이처럼 놀이는 단순한 오락이 아닌,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놀이는 문화를 창조하는 원재료이고, 놀이 정신이 사라질 때 문명은 붕괴했습니다.

놀이하듯 경쟁해야 합니다. 이것이 협업의 본질입니다. 21세기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남들과 제휴 맺고 협업하는 네트워킹 능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즉, 포용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해진 것이지요. 기업이나 국가도 마찬가지고요. 산업문명의 낡은 패러다임으로는 미래에 적합성을 갖기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쟁의 근시안에서 벗어나 협력의 시야를 넓히는 일입니다. 'Networks will out compete hierarchies(네트워크가 위계를 이길 것이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협력의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의 위계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잠깐 멈춰서서 생각을 고르고 가야 하지 않을까요?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