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25일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납품 임박 기대감과 노스볼트 파산 반사이익을 기대한 2차전지 관련 주 급등세에 힘입어 2530대를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2일)보다 33.10포인트(1.32%) 오른 2534.34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254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900원(3.39%) 오른 5만7900원에 장을 마감한 것이 주가 급등을 견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말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메모리칩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며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가는 45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4518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장 막판 매도로 돌아서 76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에 이미 HBM을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3%대 급락한 여파로 상승폭이 0.17%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3.58%), LG화학(2.85%), 삼성SDI(3.16%), 포스코퓨처엠(4.71%)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스웨덴 노스볼트의 파산 신청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모처럼 동반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9.82포인트(2.93%) 오른 696.8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631억원, 기관이 각각 125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929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402.2원으로 달러당 1400원대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