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03:00 (수)
포스코의 '재난극복 영화' 극장 개봉
포스코의 '재난극복 영화' 극장 개봉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4.11.04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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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전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입은 포항제철소의 역경 영화로 만들어
영화 '데드라인' 포스터. 자료=포스코.

포스코가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해 만든 상업영화 '데드라인'이 오는 6일 전국 롯데시네마 극장을 통해 개봉된다.

이 영화는 2년여 전 한반도를 강타했던 역대급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 피해가 막심했던 포항제철소의 재난극복 과정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영화 '데드라인'은 지난달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데 이어 이번 주 6일 전국 롯데시네마 극장에서 공식 상영된다.

포스코는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영화의전당 광장에 부스를 마련해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을 상대로 이 영화를 홍보한 바 있다.

영화 제목인 '데드라인'은 24시간·365일 멈추지 않고 돌아가야 하는 제철소 용광로가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멈췄을 때 다시 가동할 수 있을 때까지 주어지는 마지막 시간을 의미한다.

역대급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는 2022년 9월 6일 포항에 닥친 최대 500㎜의 기록적인 폭우로 발생했다. 당시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서울 여의도 면적의 세 배에 달하는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말았다.

그로 인해 포스코가 1973년 최초로 쇳물을 생산한 지 49년 만에 공장 전체 가동을 멈추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고로(高爐) 제철소에서 사고나 자연재해로 용광로의 불이 꺼질 경우 대개 치명적인 손실을 입게 마련이다.

하지만 당시 포스코는 임직원과 사내 및 지역 소방대, 해병대에 이르기까지 연인원 약 140만 명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복구에 매진해 135일 만에 포항제철소 정상화를 이뤄낸 바 있다.

당시 사무직, 현장직을 가리지 않고 전 직원이 포항제철소에 투입됐으며, 이들이 중심이 돼서 포항제철소 부지에서 물을 빼거나 생산시설에 달라붙은 흙이나 오물 등을 닦아내는 작업을 벌였다.

포스코와 포항 지역에서는 일련의 힌남노 수해 복구 과정을 '135일의 기적'이라 부르고 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데드라인' 출연 배우 박지일·공승연. 사진=포스코.

이 영화는 실제 발생한 사건들을 다큐멘터리 방식에 따라 시간대별로 고증했다.

특히 역대급 태풍 피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용광로 휴풍(쇳물의 생산을 잠시 멈추는 조치)을 결정한 2022년 9월 5일부터 재송풍에 성공한 같은 달 12일까지 일주일간의 골든타임을 두고 벌어진 사건과 갈등, 수해 극복 과정의 숨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포항제철소에 물이 차오르는 장면이나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임직원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 등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영화적 연출 기법 등을 통해 재구성했다.

배우 공승연은 재난의 진실을 파헤치는 시사 PD 오윤화 역으로, 박지일·정석용·홍서준·유승목·장혁진 등 연기파 배우들은 포스코 직원으로 각각 열연했다.

그동안 포항제철소 내부는 국가 기간사업장인 만큼 보안상 외부 공개가 철저히 금지됐지만 이 영화를 위해 최초로 촬영장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권봉근 감독은 "데드라인은 대한민국 산업 현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첫 상업영화로 재난에 맞서 사투를 벌인 포스코 사람들의 위기 극복 과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기후재난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임을 깨닫게 해준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상업영화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부 논의를 거쳐 영화를 만들기로 했고 영화 수익금은 자연재해 피해복구 성금 등으로 모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영화에서 다루지 못한 135일간의 복구 과정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 등은 별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혼신을 다해 힌남노 재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결과 장기적인 철강 생산 중단사태를 막을 수 있었던 게 얼마나 자랑스러웠으면 영화까지 만들어 상영에 나섰을까"라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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