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6 18:20 (수)
국산 김 등급제 도입
국산 김 등급제 도입
  •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 greenlove53@naver.com
  • 승인 2024.10.31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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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명칭 'GIM'으로 국제표준화…품질 따라 가격 차별화
정부가 김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영문 명칭을 'GIM'으로 국제표준화하고, 품질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하는 마른 김 등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정부가 김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영문 명칭을 'GIM'으로 국제표준화하고, 품질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하는 마른 김 등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해수부는 "한돈이나 한우처럼 K-김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김의 명칭과 수출 규격 등에 대한 표준화 제안서를 만들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으면 비관세 장벽이 완화돼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내년 중 국제표준화 제안서를 CODEX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질 좋은 김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김 제품 등급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등급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리고, 고품질 마른 김을 프리미엄 김 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등 김 산업의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김 수출액을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였다.

김 수요·수출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수급 안정화 대책도 마련한다.

세계 김 시장 교역 규모는 2014년 4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0억8000만달러로 연평균 10.5%씩 커지는 등 김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국내 물김의 연간 생산량은 50만∼60만t에 머물러 있어 공급을 확대해 가격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

국내 김 양식장 면적은 2016년 6500㏊(헥타르·1㏊는 1만㎡)가 추가로 구축된 이후 현재까지 6만4000㏊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김 생산량 확대를 위해 깊은 바다(외해)에서 시범 양식에 나설 계획이다. 시범 양식 후보지는 전남 완도·여수·신안의 1000㏊ 규모다.

해수부는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을 내년부터 개발하고, 고수온에 강한 김 양식 품종을 오는 2026년까지 개발해 보급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산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김 유통과 가공 분야의 경쟁력 강화 대책도 추진한다. 300여개의 마른김 업체를 조직화할 수 있도록 '마른김 수협' 출범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김 가공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물김 주생산지인 전남에 산지거점유통센터 1개소를 신축하고, 나주 소비자분산물류센터도 증축한다.

해수부는 2026년까지 목포에 수산 식품 수출단지를 조성해 김 가공·수출 기업의 연구개발과 수출을 지원하고, '마른김 거래소'를 설립해 김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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