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검사시스템 거쳐 공급하는 '안심한돈'판매량 매년 성장

안심한우 2000년대 초 국내 한우 브랜드가 200여개에 달하고 농협의 한우 브랜드도 98개에 이르자 정부는 2003년 이후 광역단위 공동브랜드 육성을 위해 집중 지원을 시작했다. 정부는 축산발전기금 2,266억원을 지원했고, 농협도 280억원과 인원 6명으로 브랜드사업단을 편성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전국 11개 한우 공동브랜드사업에 78개 조합, 8,115농가가 참여했지만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소매판매 단계에서는 공동브랜드 한우의 10%만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등 브랜드 부착도가 미흡했다.
조합 한우 공동브랜드의 안정적 판로확보와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쇠고기 공급이 시급한 현안과제로 부각되자 안심축산은 '농협안심한우 시장점유율 50%'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2008년 11월 〈안심한우〉 브랜드를 출시했다. 산지 한우공동브랜드사업단과 협약을 체결해 계열생산 조달체계를 구축했으며, 소비자 신뢰구축 및 정체성 확립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엄밀한 위생ㆍ안전관리 기준을 적용했다. 그 결과 〈안심한우〉 연간 취급 두수는 2013년 10만두에서 2015년 14만두로 확대됐다.

2008년 7월 FTA 등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정부의 품목별 대표조직 육성방안이 발표됐다. 돼지고기는 농협이 규모화된 대표조직을 육성해 양돈산업을 선도하고 보유기반 시설을 연계ㆍ규모화해 수급조절 등의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돼지고기 시장은 전국적으로 200개 브랜드(농협브랜드 55개)가 난립했으며 계열사업 체제를 갖춘 육가공업체가 생산과 유통을 주도했는데, 농협은 2009년 3월 〈안심한돈〉 브랜드를 출시했다.
〈안심한돈〉은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에서 농협이 설정한 품질ㆍ위생ㆍ안전관리시스템에 의해 생산되고 유해잔류물질검사 등 농협의 검증된 검사시스템을 거쳐 공급하는 안전한 돼지고기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사업을 성장 시켜왔다. 그 결과 〈안심한돈〉 연간 취급량은 2013년 100만두, 2014년 130만두, 2016년에는 160만두를 돌파했다.
〈안심한우〉, 〈안심한돈〉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농협은 〈안심한우〉, 〈안심한돈〉을 원료로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안심축산물전문점은 2010년 6월 1호점인 서울 까치산점을 개점한 이래 9개월 만에 100호점을 개설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2년에는 유통거품을 뺀 알뜰 정육식당인 '농협안심한우마을' 1호점을 개점, 일반 식당 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섰다. 2013년 시작된 '칼없는정육점'은 완제품 축산물을 단순 진열 판매할 경우 별도의 인허가가 필요 없는 점을 활용했다. 완전 포장된 소포장 〈안심한우〉, 〈안심한돈〉을 동네 슈퍼마켓에 공급해 집 앞에서 편리하게 접할 수 있게 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