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를 겨냥한 서울 아파트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울 시내에서도 지역 간 아파트값 편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제공 포털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410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대비 1년 새 96만원 올랐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의 3.3㎡당 매매가격이 7774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7375만원으로 7000만원대였다.
그 다음으로 송파구 5575만원, 용산구 5159만원, 양천구 4351만원, 성동구 4326만원, 마포구 4232만원, 광진구 4153만원, 영등포구 3965만원, 강동구 3940만원, 동작구 3760만원의 순서였다.
서울 시내 25개 구 가운데 3.3㎡당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2179만원이었다. 강북구(2180만원), 금천구(2천205만원), 중랑구(2435만원), 노원구(2503만원), 구로구(2545만원), 관악구(2572만원) 등도 매매가격이 2000만원대로 낮은 편에 속했다.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서초구는 3.3㎡당 매매가격이 1년 전 대비 269만원 올라 상승 폭도 가장 컸다.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진 가운데 재건축을 통해 한강변 신축 단지가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들어서며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곳에 '이상수요'가 몰려 지역간 편차를 벌리는 '기현상'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도봉구는 1년 새 매매가격이 2197만원에서 2179만원으로 18만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지역 간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는 3.42배에서 3.57배로 커졌다.
도봉구뿐 아니라 강북구(55만원↓), 노원구(48만원↓) 등 외곽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전 대비 하락했다. 서초구와 강남구(223만원↑), 송파구(192만원↑)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양천구(136만원↑), 광진구(104만원↑), 영등포구(103만원↑), 마포구(99만원↑), 용산구(91만원↑) 지역의 매매가격이 오른 것과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