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째 10만명대 그쳐…제조업 3만5천명 줄어 '고용의 질' 불안

7~8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렀다. 지방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여파로 건설업 일자리가 급감하고, 제조업에서도 중국발 공급과잉 및 전기차 캐즘 등으로 감원과 사업장 폐쇄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영향을 분석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중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0만1000명으로 지난해 8월 대비 12만3000명 증가했다. 7월(17만2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 폭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3만5000명 줄면서 두 달째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건설업 취업자는 8만4000명 줄었다. 넉 달 연속 감소한 것이자 2013년 10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이와 달리 정보통신업(10만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4000명), 운수창고업(9만4000명) 등에선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정부의 일자리 제공으로 고령층이 늘어난 반면 청년층과 40대 취업은 위축되는 추세가 이어졌다. 60대 이상 취업자가 23만1000명 증가한 반면 40대 취업자는 6만8000명, 20대 취업자는 12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구직 활동을 단념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특정한 이유가 없는 '쉬었음' 인구는 25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5000명 늘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로 8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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