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2명 이상 낳으면 살던 집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 대책으로 추진하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Ⅱ를 '미리 내 집' 명칭으로 본격 확대한다. 전세금 최저 2억2000만원에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젊은 층에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미리 내 집' 제1호 올림픽파크포레온(강동구 둔촌동) 300호 입주자를 모집한 데 이어 2차로 6개 단지 327호를 추가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미리 내 집' 2차는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관악구 봉천동) 18호,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 216호, 호반써밋 개봉(구로구 개봉동) 16호, 롯데캐슬 트윈골드(성북구 길음동) 9호,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송파구 문정동) 35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시그니처(은평구 역촌동) 33호 등 신규 아파트 단지다.
전용면적 49∼84㎡까지 다양한 입지와 면적으로 공급된다. 오는 30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9월 11∼12일 신청을 받는다. 전세금은 최저 2억2000만원(호반써밋 개봉 49㎡), 최고 6억원(롯데캐슬 이스트폴 82㎡)으로 공급된다. 이 밖의 단지·평형 전세금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입주자 모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택정책 브랜드인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의 두 번째 버전인 장기전세주택Ⅱ '미리 내 집'은 출산 또는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저출생 대책이다.
자녀가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는 월평균 소득 974만원이어도 신청할 수 있다. 전세보증금은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자녀를 2명 이상 낳으면 20년 후 살던 집을 시세 대비 10∼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 집이 될 주택을 미리 마련한다'는 의미로 '미리 내 집'으로 이름 붙였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입주 신청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할 수 있다. 입주 대상은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모집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으로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제3차 '미리 내 집'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미리 내 집' 1호 올림픽파크포레온은 300호 모집에 1만7929가구가 몰려 평균 경쟁률 60대 1을 기록했다. 유자녀가 대상인 59㎡형의 최고 경쟁률은 213대 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