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일본의 지진 우려에도 국내에서 일본 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영향으로 항공편이 결항한 광복절 연휴에도 일본 노선은 붐볐다. 엔화 약세에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저렴한 항공권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일본 여행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아 23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8월 1∼20일 국내 공항을 이용한 일본 노선 이용객(출입국 합산)은 138만5000여명이었다.
인천공항에서 98만9000명이, 한국공항공사가 관할하는 김포공항 등 6개 국제공항에서 39만6000명이 일본 노선을 이용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4만7000명)보다 20.8%, 지난달 같은 기간(130만3000명)과 비교해 6.3% 많다.
2022년 10월 일본의 무비자 입국 재개 이후 일본 노선 항공편 이용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정부가 대지진 주의보를 내린 8∼15일에도 일본 노선 항공편 이용객 추이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이 기간 일본 노선 이용객은 5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만명) 대비 26.8% 많았다.
나흘간 광복절 연휴(8월 15∼18일)에도 일본 노선에는 26만9000명이 몰려 지난해 광복절 연휴(8월 12∼15일, 22만1000명)보다 21.4% 많았다. 7호 태풍 '암필'의 영향으로 광복절 연휴기간인 16∼17일 일본 노선 항공 수십 편이 결항했는데도 이용객 수는 줄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