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받는 연금은 월평균 65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보다 많지만 1인 노후 최소 생활비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미취업자의 절반, 무주택자 넷 중 하나는 연금에 전혀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기초·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분석해 22일 발표한 '2022년 연금통계'에 따르면 연금을 1개 이상 받은 65세 이상 인구는 818만2000명으로 연급 수급률은 90.4%였다.
연금 수급률은 2021년(90.1%)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연금 수급자가 늘면서 수급률도 2016년 이후 지속 상승했다. 연금을 2개 이상 받은 수급자 비율도 36.0%로 2021년(34.4%)보다 높아졌다.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2021년(60만원)보다 8.3% 늘어난 65만원이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월 62만3368원)보다는 2만6632원 많지만 개인 노후 최소 생활비(국민연금연구원 조사, 124만3000원)에는 크게 못 미친다.
연금 수급액은 25만∼50만원대가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만∼100만원 27.5%, 25만원 미만 19.9% 순서였다. 등록 취업자는 월평균 74만5000원, 미등록자는 61만1000원의 연금을 받았다. 수급률은 각각 92.3%, 89.7%였다.
18∼59세 연금 가입률은 80.2%로 2021년(78.8%)보다 상승했다. 2개 이상 중복 가입률은 32.2%로 2021년(32.3%)보다 하락했다. 월평균 보험료는 31만8000원으로 2021년(32만9000원)보다 3.2% 감소했다. 통계 표본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18∼59세 등록 취업자의 연금 가입률은 94.5%로 월평균 36만4000원의 보험료를 냈다. 반면 미등록자의 연급 가입률은 50.8%에 그쳤다. 이들이 낸 월평균 보험료는 14만5000원이었다.
연금 종류별로 보면 기초연금 수급자가 616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43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수급액은 기초연금이 27만9000원, 국민연금이 41만3000원이었다.
직역연금이 252만3000원으로 액수로 가장 높았다. 퇴직연금은 158만3000원, 농지연금 130만6000원, 주택연금 121만6000원 등이었다.
2022년 국민연금 가입자는 2162만8000명, 퇴직연금 가입자는 740만6000명이었다. 이들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국민연금 22만3000원, 개인연금 27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가입기간별로는 국민연금은 10∼20년 가입 후 수급자(214만7000명), 직역연금은 30년 이상 가입 후 수급자(26만5000명) 비중이 컸다.
가구로 보면 연금 받는 사람이 1명 이상 있는 가구(연금 수급가구)는 619만가구다. 수급률은 95.6%로, 월평균 83만8000원을 받는다. 65세 이상이 속한 가구 중 연금 수급자가 없는 가구(연금 미수급가구)는 28만8000가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