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이 상반기 직원들에게 평균 6000만원 이상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하면 월급이 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국내 유수 대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은행들이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종합하면 상반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05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6950만원으로 여성 직원(5325만원)보다 30% 정도 많았다. NH농협은행은 비상장 특수은행으로 직원 급여를 공개하지 않았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67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는 지난해 임금 단체협상 결과에 따른 특별성과급과 격려금 940만원이 포함됐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6000만원으로 같았다. 이 급여에 포함된 성과급은 KB국민은행이 840만원, 우리은행이 750만원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은행들과 달리 성과급을 지난해 말 앞당겨 지급해 올해 상반기 급여에 포함되지 않은 결과다.
이들 은행의 직원 평균 급여는 주요 대기업보다 높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5400만원, 현대차는 4200만원이다.
금융지주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은행보다 높았다. 금융 계열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 업무 특성상 직원 수가 은행보다 적고 임원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8500만원이었다. 남성 직원이 9240만원으로 여성 직원(6140만원)보다 50% 넘게 많았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우리금융 9700만원, 하나금융 9400만원, 신한금융 8600만원, KB금융이 8000만원, 농협금융 6800만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