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전기 세단 EQE 모델 포함해 16개 차종

인천 청라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의 전기차 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3일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벤츠코리아가 공개한 차종 16개 중 13개에 CATL, 파라시스 등 중국 업체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홈페이지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 현황을 공개했다. 불이 난 전기 세단 EQE 모델의 경우 300 트림에만 중국 업체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나머지 350+, AMG 53 4MATIC+, 350 4MATIC에는 화재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적용됐다.
최상위 전기 세단 모델인 EQS 350에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 EQS의 나머지 트림에는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 국내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은 EQC 400 4MATIC(LG에너지솔루션), EQA(SK온), EQB(SK온) 정도였다. EQA의 경우 2021년, 2022년 모델에는 CATL이 탑재되다가 2023년부터 SK온으로 바뀌었다.
벤츠코리아는 당초 "자동차에는 수많은 부품이 탑재되고, 모든 부품의 제조사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인천 청라아파트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현대차 기아와 BMW 등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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