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산업 생산이 소폭 줄면서 5~6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5월보다 반등했지만 지난해 6월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내수는 여전히 부진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는 113.1(2020년 100 기준)로 5월보다 0.1%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4월 1.4% 증가한 뒤 5월(-0.8%)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부문별로 광공업(0.5%), 서비스업(0.2%)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반면 공공행정(-5.1%), 건설업(-0.3%) 등에서 줄었다. 광공업은 제조업(0.6%)에서 늘며 0.5%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수요가 급증한 반도체 투자가 8.1%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증가했다. 금융·보험(1.8%), 부동산(2.4%) 등에서 늘어난 반면 예술·스포츠·여가(-5.0%), 숙박 및 음식점업(-0.2%) 등에서 줄었다.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1.0% 늘어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의 내구재(5.2%)와 신발·가방 등의 준내구재(0.8%)에서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도 4.3% 늘었다. 5월에 3.6% 감소한 지 한 달 만의 반등이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투자가 6.5% 늘어난 반면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는 2.8%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0.3% 줄며 두 달째 감소했다. 토목(6.1%)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난 반면 건축(-2.3%)에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