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부지역 주민의 서울 출퇴근 편의를 위해 교통 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의 연계 교통망이 구축되고, 남양주 수석동에서 하남 미사동을 잇는 한강 다리인 수석대교가 건설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8월 10일 별내선 개통에 맞춰 시내·마을버스 18개 노선에서 34대를 증차하고, 노선을 변경해 철도역을 잇는 연계 교통망을 구축한다.
광역버스 노선 신설과 증차도 추진한다. 동부지역에서 서울 잠실, 강남을 연결하는 3개 노선은 하루 최대 12회 이상 운행횟수를 늘린다. 가평, 광주 등 광역버스 정규노선 추가 신설이 어려운 지역에는 광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을 우선 도입한다. 남양주 평내 호평역에서 서울 청량리역을 잇는 간선도로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로 이어지는 도로 교통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이달 중 남양주 수석동에서 하남 미사동을 잇는 한강 다리인 수석대교 공사를 발주한다. 오는 2031년 준공이 목표다. 이에 맞춰 올림픽대로를 확장(강일IC∼선동IC 등, 8→10차로)하고 우회도로 신설도 추진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미사대로를 연결하는 미사 IC 연결로를 신설한다.
기관 간 갈등으로 추진이 미뤄져온 철도사업의 완공 시점도 앞당긴다. 서울 오금역에서 하남 감일지구, 교산지구, 하남시청을 잇는 송파하남선(3호선 연장)은 2032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서울 강일지구에서 하남 미사지구, 남양주 다산·지금·왕숙지구를 잇는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도 2031년까지 준공한다. 남양주 왕숙지구를 통과하는 경의중앙선과 경춘선에는 오는 2029년까지 새 역을 지을 계획이다. 그동안 신설 역의 운영 손실 부담을 놓고 남양주시와 토지주택공사(LH)간 의견이 엇갈렸는데 대도시광역교통위 중재로 비용 분담에 합의했다.
대도시광역교통위에 따르면 구리·광주·남양주·여주·이천·하남·가평·양평 등 수도권 동부 8개 지역 인구는 2010년 162만명에서 현재 216만명으로 33% 증가했다. 앞으로 10년 내 37만명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교통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다.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40%대 초반인 수도권 다른 지역보다 낮은 39.7%다. 특히 철도 수송 분담률은 18.4%로 20∼30%대인 다른 지역보다 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