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7~9월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 현재와 같은 kWh당 5원으로 유지"

3분기 전기요금이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 한국전력은 3분기, 7~9월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한전이 최근 '역마진 구조'에서 벗어났고,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 일단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원가의 80% 수준에서 공급 하는 도시가스의 경우 난방 사용이 적은 여름철 인상이 요금 현실화 적기라고 보고 오는 7월 1일 요금 인상 여부를 놓고 관계 부처가 협의하고 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최근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는 연료비 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것이 매 분기에 앞서 결정하는 연료비 조정단가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정해진다.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되고 있다. 한전이 3분기 연료비 조정요금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인상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른 가운데 한전이 원가 아래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해 43조원대 누적 적자를 안고 있다. 3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0조9000억원으로 부채를 줄이지 않으면 매해 4조∼5조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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