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 20:00 (일)
의식주 물가, OECD 평균의 1.6배
의식주 물가, OECD 평균의 1.6배
  • 이코노텔링 곽용석 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4.06.19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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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티셔츠는 OECD 1위…공공요금은 주요국보다 낮아
의식주와 관련된 우리나라 생활물가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약 60%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의식주와 관련된 우리나라 생활물가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약 60%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과·돼지고기·소고기·골프장이용료·티셔츠·남자 정장 등의 가격은 OECD 평균의 두 배를 넘었다.

한국은행은 18일 내놓은 '우리나라 물가 수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식품·의류·주거 관련 품목의 물가가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EIU 통계(2023년 나라별 주요 도시 1곳 물가 기준, 한국은 서울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식주(의류·신발·식료품·월세) 물가는 OECD 평균(100)보다 55% 높았다. 품목별로 의류·신발, 식료품, 주거비 물가 수준이 평균을 각각 61%, 56%, 23% 웃돌았다.

구체적 품목을 보면 우리나라 사과(OECD 평균 100 기준 279)·돼지고기(212)·감자(208)·티셔츠(213)·남자정장(212)·골프장이용료(242) 등의 물가가 OECD 평균의 두 배를 넘었다. 오렌지(181)·소고기(176)·원피스(186)도 두 배에 가까웠다.

OECD 회원국 중 관련 통계가 없거나 시계열이 짧아 비교가 어려운 곳을 뺀 33개국과 비교하면 이들 품목의 한국 물가는 최상위권이었다. 사과·티셔츠는 1위, 돼지고기·오렌지·감자·골프장이용료는 2위, 소고기·남자 정장은 3위, 바나나·원피스·오이는 4위였다.

한은은 우리나라 농산물 가격이 비싼 요인으로 농경지 부족과 영세한 영농 규모로 인한 낮은 생산성, 높은 유통비용, 과일과 채소류 등의 제한적인 수입을 통한 공급 등을 꼽았다. 옷값이 비싼 것은 브랜드 의류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성향, 고비용 유통 경로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의식주 물가와 달리 우리나라 공공요금 수준은 주요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IU 통계상 한국의 공공요금(전기료·수도료·대중교통·우편요금)은 OECD 평균보다 27% 저렴했다. 수도료(OECD 평균 100 기준 58)·전기료(52)·외래진료비(42)·인터넷 사용료(40)는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들 공공요금 순위도 인터넷 사용료(31위)·외래진료비(28위)·전기료(27위)·수도료(26위) 모두 최하위권이었다. 한은은 가계 부담 경감과 에너지 충격 완화 등을 고려한 정부 정책 때문에 공공요금이 낮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OECD 평균과 비교해 갈수록 우리나라 의식주 생활물가는 높아지고, 공공요금 물가는 낮아지는 추세다. 1990년 OECD 평균의 1.2 배였던 한국 식료품 물가 수준이 지난해 1.6 배로 커졌다. 반면 같은 기간 공공요금은 0.9배에서 0.7배로 좁혀졌다.

한은은 "품목별 물가 양극화는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우므로 유통구조 개선이나 수입 등 구조적 해법을 찾아야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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